어느덧 12월의끝자락이저희옆으로훌쩍다가왔습니다. 거리는벌써크리스마스와연말을맞이할준비를마친듯화려하고시끌벅적합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함께시끌벅적한연말을보내는것도좋지만다가오는새해를잘맞이하기위해서는올해를되돌아보며사색하는시간또한중요하죠. 그래서 오늘은 온전히 하나의 가치에만 집중하며 여러분의 사색을 도와줄 특별한 공간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그곳은 바로 '한권의 서점'인데요. 지금부터 같이 뜯어보도록 할까요?
✔️ Point. 1 한달에 한권의 책 만을 위한 전시, 한권의 서점 ✔️ Point. 2현재 전시,Word No.28 : Your moments in 2023 ✔️ Point. 3 서촌의 운치와 함께 걷고 싶은 수평적 호텔, 서촌 유희 프로젝트
📖 한권의 서점
한권의 서점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3평 남짓의 공간에서 매달 한권의 책만을 위한 큐레이팅
한권의 서점은 세 평 남짓한 공간에서 한 달에 한권의 책 만을 전시하는 서점입니다. 여러 권의 책을 판매하는 보통의 서점과는 다르죠. 많은 책을 판매하며 수익을 내야 하는 서점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굉장히 대범한 선택입니다. 하나의 책을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배치된 다양한 오브제들로 인해 얼핏 보면 서점이 맞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특별함이 작은 공간 안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이끌고 잠시 머무르게 합니다.
보통의 서점에서는수많은책들사이를오가며고민하다빈손으로나오는경우가많습니다. 또한책을이것저것보다 보니집으로돌아와 제대로 된 독서를시작하기전까지책을온전하게느끼지못합니다. 하지만한권의서점에서는 책 한권을 위해 공간을 가꾸고 큐레이팅 한 만큼 책을읽기전부터 책을 온전하게경험할수있게해줍니다. 큐레이팅 된 책의 특성에 맞게 배치되는 다양한 오브제들을 살펴보면 책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얼마나 신경을 써서 꾸렸는지 알 수 있죠.
책을 선정하는 첫 번째 기준은 '서촌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가'라고 합니다. 한국의 정취가 깊이 묻어 있는 서촌과 어울리는 책을 선정한다는 것이 대중적인 서적을 판매하는 일반 서점과 또 다른 매력 중 하나죠. 그리고서로성향이다른두운영자가어떤책이좋을지이야기를나누며의견이일치되는책을선정하고있다고합니다.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하는 책이라면 다른 사람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해당 책을 선정한다고 합니다.
유튜브 뮤직이나 멜론, 지니 등 플랫폼을 통한 음악 감상이 보편화된 요즘, CD 음반이 즐비한 공간이 왠지 낯설면서도 정감이 느껴집니다. 음반을 담은 커버와 노래에 대한 한 문단의 짧은 글귀를 읽으며 안에 담긴 노래를 유추해 보고 마음에 드는 음반은 공간 한편에서 들어볼 수 있습니다. 음반은 10분이 건 한 시간이 건 원하는 만큼 듣다가 가도 괜찮다고 하니 음악과 함께 잠시 사색의 시간에 잠겨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원래 책을 위한 공간이었던 만큼 책을 기대하고 오는 사람들을 배려한 것일까요? 마음의 드는 문장만으로 책을 골라 예기치 못한 책과의 인연을 만들어 주는 블라인드 북, 햇빛에 색이 바래거나 약간의 흠집이 있는 책을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할인 북 코너와 크리스마스 엽서까지 작은 공간 안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촌유희'는 서촌이라는 마을을 하나의 호텔로 규정하여 디자인한 프로젝트입니다. 서촌유희라는 큰 그림을 그린 곳은 바로 '지랩'이라는 건축 사무소입니다. 3명의 대학교 동기가 모여 만든 이곳은 '스테이(stay)'라는 개념을 앞세워 머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되는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 신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마을 하나를 호텔로 만들겠다는 상상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루어냈을까요?
✔️ 서촌의 골목길을 느슨하게 연결한 수평적 호텔
일반적인 호텔은 수직적으로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건물을 높게 쌓은 호텔을 만드는 것이 아닌 수직으로 눕혀 스테이와 더불어 개성 있는 가게들 그리고 서촌의 걷기 좋은 골목길을 느슨하게 연결시켜 하나의 수평적 호텔을 만들었습니다. 수직적 호텔의 층마다 자리한 편의 시설과 같이 서촌유희 골목길은 스테이에 머무는 동안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시설들이 수평적으로 나열되어 골목길에 분포해 있습니다.
서촌유희는 호텔의 층수마다 자리하는 편의 시설과 같이 골목길을 하나의 엘리베이터로 보고 동네의 카페와 음식점이 F&B가 된 총 8개의 엘리베이터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각 엘리베이터는 대중적, 소박함, 예민한 취향 등 여행자의 취향 및 그날의 기분에 따라 거닐기 좋은 골목길을 산책 루트를 제안해 줍니다.
이처럼 특별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주는 서촌유희 프로젝트는 옛정취가 머물며 느림의 미학을 잘 보여주는 서촌과 기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서촌유희의 공간은 화려하지 않아도 세련되고 따스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 [Music-to-Go] 서촌의 평온함을 담은 음악, 한권의 서점의 플레이리스트📚 | Studio FLO 스튜디오 플로
님, 오늘 뜯어본 한권의 서점는 어떠셨나요? 연말 파티나 행사를 즐기며 화려하게 한 해를 보내주는 것도 좋지만, 한권의 서점과 같이 골목길의 숨겨진 작고 따스한 공간에서 사색을 하며 한 해를 마무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콘텐츠가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1월 10일, 요즘 뜨는 브랜드 이야기로 다시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 지난 호 <보틀팩토리> 독자 피드백!
◾️ 텀블러를 대여해 준 다니.. 너무 띵아이디어 아닌가요!? ◾️ 재미있는 브랜드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연남동에는 재미있는 것이 많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