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V(모티비)의 시작 : 고군분투 브랜드 제작기. 두서없는 유튜브 출사표.

'ASAP(아삽)' 이라는 말 다들 들어보셨죠? 직장인분들 이라면 다들 PTSD 오게끔 만드는 단어가 아닐까 싶어요. 여러분이 아시는 ASAP이라는 단어의 뜻은 아마도 '가능한 빨리'를 뜻하는 'As Soon As Possible' 맞죠? 하지만 모베러웍스가 말하는 ASAP은 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As Slow As Possibe(가능한 천천히)' 그들이 말하는 ASAP의 의미와 여유있게 해먹에 누워있는 모조의 모습은 너무나도 찰떡이네요! 그들의 유쾌한 농담에 괜스레 긴장하여 답답해진 제 마음이 뻥 뚫리는 거 같아요! 모베러웍스가 새로 정의한 ASAP의 의미는 빠른 속도에 맞춰 일하다 지쳐버린 우리에게 너무나도 공감 가는, 힘이 되는 메시지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

'오래오래 재미있게 일하려면 어떤 방식으로 일해야 할까?'라는 일하는 방식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직장인들이라면 무조건 공감할 ASAP의 의미를 유쾌하게 새로 정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위 메시지가 적힌 의류를 만드는가 하면 갑자기 맥주를 만들거나 누룽지를 만들고, 뜬금없이 가구를 만들기도 합니다. 모베러웍스를 '일하는 사람들에게 유쾌한 농담을 던지는 브랜드'라고 소개해 드렸던 게 이제는 이해되실 거에요!

"예로부터 포스터를 통해 사람들이 특정한 메시지를 전했다면, 현시대에는 티셔츠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갑자기 무슨 말이냐구요? 그들은 티셔츠와 같은 제품들을 현시대의 포스터로 보았어요. 알게 모르게 우리가 입고 있는 옷에는 생각보다 많은 메시지들이 담겨 있습니다. 아마 지금 입고 있는 옷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거예요! 우린 무지 티셔츠에는 '저는 미니멀한 사람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담기도 하고 편한 회색 후드티에는 '저 오늘 늦게까지 야근합니다', 꽃무늬 원피스엔 '저 오늘 칼퇴 할거니 막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담기도 합니다. Nike의 옷이 'Just do it'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처럼 우리는 오랫동안 옷을 통해 메시지를 드러냈어요.

모베러웍스가 말하는 메시지는 우리가 직장을 다니며 알고 있던 단어들과는 뜻이 많이 다르죠? 직장인들이 일하며 듣고, 사용하는 말들을 재치있게 비튼 메시지와 이를 새긴 제품들! 그들이 왜 출시 1년 만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스스로를 '물건이 아닌 메시지를 파는 브랜드'라고 이야기했는지 알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