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유원지는 강릉역과 중앙시장을 잇는 월화거리에 2022년 3월 오픈하였습니다. 감자에 진심인 그들의 마음이 통한 것일까요? 오픈한 지 이제 막 2년이 됐지만 벌써 강릉의 핫플로 소문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만약 감자유원지를 오늘 처음 들어 봤더라도 최근 강릉 시내에 여행을 다녀왔거나 주민분들이라면 독특한 건물 외형과 귀여운 감자 캐릭터 '포파'를 보면 '아~ 거기!'하고 떠올리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저 또한 강릉 월화거리를 걷다 홀린 듯 들어가 이곳의 맛있고 개성 있는 음식과 재미난 굿즈를 보며 푹 빠졌답니다.

이전에 샐리가 못난이 농작물의 현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인 어글리어스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못난이 감자 또한 맛에는 문제가 없지만 모양, 크기 등에 대한 이유로 시장에서 선택을 받지 못했죠. 이를 그대로 방치해두면 농작물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농사를 망치게 되는 원인이 된다고 해요. 그러한 이유로 매년 33%의 못난이 감자가 폐기되고 있습니다. 감자유원지는 이런 못난이 감자를 활용해 지역 농가에서 감자 폐기를 위해 쓰는 시간, 인력,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였고, 그렇게 브랜드가 시작되었습니다.

감자유원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귀여운 대표 캐릭터 포파! 포파는 감자유원지의 영문명인 '포테이토 파크'를 줄여 만든 이름입니다. 강릉시를 대표하는 감자 산지인 왕산면에서 태어났다는 세계관과 함께 여행하는 감자를 모티브로 디자인 된 포파는, PP모양의 로고를 활용한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요. 여름 휴양지로 유명한 강릉에서 선글라스를 빼놓을 수 없죠! 보면 볼 수록 강릉과 감자의 특성을 너무나 잘 살린 귀여운 캐릭터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감자유원지는 강릉역과 중앙시장의 중심인 월화거리, 임당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월화거리는 과거 강릉역을 오가는 열차가 지나던 곳을 공원으로 만든 곳으로 작은 센트럴파크 또는 경의선 숲길 같이 주변에 다양하고 멋진 상점들이 모인 곳 입니다. 감자유원지가 이곳에 자리 잡은 이유 또한 도보 여행자의 편한 방문과 앞으로 이곳에 좋은 콘텐츠가 담긴 공간이 많이 생겨날 것을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 안은 과연 어떨까요? 지금 바로 들어가 볼게요!

감자유원지는 노출 콘크리트, 사선형 처마, 각기 다른 모양의 창문 등 유니크한 외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주변 건물과 다르게 높은 층을 가지고 있어 홀로 우뚝 솟아있어 멀리서도 눈에 띄는데요. 이들은 건축 디자인을 통해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인 모던과 러스틱을 합한 '모러블(Modren + Rustic Blending)'을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감자'라는 향토적인 콘텐츠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여 감자 품종이나 농산업, 음식, 제품 경험까지 보다 깊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모던'과 '러스틱 라이프스타일'의 밸런스인 '모러밸'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감자유원지의 건축과 공간 등 하드웨어와 디자인과 브랜딩, 콘텐츠 등의 소프트웨어의 조합이 이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러밸'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루트컴퍼니는 농업과 농가들이 마주하고 있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립되었습니다. 농업은 고령화가 뚜렷한 산업으로 농업 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46.6%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농업 고령인구 비율 증가는 농촌 인구 감소와 불안정한 농업 소득으로 이어지는 피해 갈 수 없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더루트컴퍼니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요. 오늘 설명드린 감자유원지도 그중 하나이죠. 뿐만 아니라 감자 밸류체인 매니지먼트, 제조 및 R&D, 컨설팅을 운영하며 기업 미션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들이 기업 미션을 위해 어떤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는지 하나씩 뜯어볼까요?

좋은 품질의 농식품을 생산하더라도 유통 과정이나 도매 시장의 구조상 소득이 불안정한 지역 농가의 소득 안정화를 위해 감자 밸류체인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건강한 1차 생산자들의 소득을 보장하고 모두의 식탁이 더 안전하고 맛있어지기를 기대하며 산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고령화된 농가 대다수는 수확량이 불안정 합니다. 새로운 정보와 기술 습득이 어렵기 때문인데요. 이들을 위해 재배 기술 모듈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작물이 자라나는 주기에 맞춰 농가를 직접 돌며 재배 현황을 체크한다고 합니다. 모듈형 재배 관리를 통해 산지나 농가별로 최적화된 재배 관리를 진행하는데요. 2021년부터 더루트컴퍼니와 함께 한 파트너 농가들의 수익이 매년 20% 이상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  [스브스뉴스 SUBUSUNEWS] 요즘 강릉 여행가면 꼭 사온다는 감자칩 정체 [갓 나온 맛도리EP.32] / 스브스뉴스